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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양필승 시리즈 15. AI 시대, ‘의사’는 안전한 직업일까?

  • 작성자 사진: MAILab2021
    MAILab2021
  • 6월 24일
  • 2분 분량

양필승 Ph.D. / 메일랩 대표


2025년, 의대는 학생들로 붐비고 있지만, 학교 강의실과 병원 실습실은 텅 빈 채로 남아 있습니다. 2024년의 혼란 이후,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복귀는 지지부진하고, 그들을 맞이할 교육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언론은 이를 단순한 정부와 의료계, 전공의와 의대생 간 갈등으로 묘사하지만, 진실은 그보다 훨씬 깊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 의료 시스템과 교육 제도는 AI 혁명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 멈춰서 있는 것입니다.

 

 

윌리엄 힌튼의 경고는 현실로 다가온 지 이미 오래

2012년, 딥러닝의 선구자 윌리엄 힌튼 박사는 “10년 안에 영상의학과 의사는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당시에는 다소 충격적인 발언이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이 말은 놀라운 통찰이었습니다.

 

실제로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영상의학과 전공 지원자가 급감했고, 주요 병원들은 AI 진단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힌튼은 2024년 노벨상을 수상하며, 그의 예언이 단지 이론이 아니라 현실임을 입증했습니다.

 

 

메일랩의 의료 AI, 그리고 변화의 현장

저는 2019년, 메일랩(MAILab)을 창업했습니다. 우리 회사는 선천성 심장병(CHD)과 유방암을 진단하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기술은 현재 10년차 전문의에 버금가는 정확도를 목표로 한창 연구, 개발 중입니다.


AI 기술의 발전은 단순한 ‘의사 보조’ 수준을 넘어, 이제 진단 그 자체를 AI가 맡을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접근하고 있습니다. 병원은 AI가 가능해진 영역부터 인건비 절감을 시작할 것이고, 이는 새로운 의료 생태계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의사 실업’이라는 새로운 사회 문제

AI가 의사들의 시간을 줄여주고, 진료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와 정반대일 수 있습니다. 의료기관은 AI의 도입을 비용 절감의 기회로 삼을 가능성이 크며, 이로 인해 ‘의사 실업’이라는 현실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습니다.

 

특히, 의사를 안정된 직업으로 여겨왔던 한국 사회에서는 충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AI의 발전 속도는 상상을 초월하며, 머지않아 ‘의사’보다 AI 전문가와 기업가가 더 안정적이고 고소득의 직업으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글로벌 협력으로 보는 AI의 미래

지난 2월부터, 저희 메일랩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샌프란시스코와 도쿄 그리고 서울을 오가며 의료 AI 분야 협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저희 메일랩은 2페타플롭 규모의 프라이빗 AI 슈퍼컴퓨터를 기반으로 CHD 및 유방암 진단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Azure 기반의 의료 클라우드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의료 시스템 혁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중으로, 어제도 샌프란시스코에서 양측이 만나 투자 등의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이러한 진전은 한국 AI 기술이 글로벌 의료 산업에 기여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미래 의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지금도 많은 학생들이 의대를 목표로 공부하고, 부모들은 자녀의 ‘안정된 미래’를 위해 뒷바라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의사는 이제, AI의 친구이자 경쟁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우리는 자녀에게 단순히 ‘의사’가 아니라, ‘AI를 다루는 의사’, 혹은 ‘AI를 개발하는 전문가’라는 새로운 미래상을 보여주어야 바람직합니다. AI는 이미 의료의 핵심으로 들어왔으며, 이 변화를 직시하지 못한다면 가장 큰 피해자는 지금 의사가 되려는 우리 아이들이 될지도 모릅니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입니다.

AI는 위협이 아니라, 준비된 자에게는 기회입니다.지금이 바로, 우리 모두가 방향을 전환해야 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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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양필승: 1957년생. 미국 UCLA 중국현대사 박사. 건국대학교 교수와 한국뉴욕주립대 석좌교수 및 중국 칭화대학 겸임교수 역임, 현 중국 지린 메트로폴리탄기술교육대학 총장, 1999년 CKT그룹 설립, 2018년 매경 세계지식포럼 AI부문 좌장, 2019년 메일랩 설립 CEO.

 

MAILab (메일랩) www.mailab.co.kr: 자체 엔진인 i2Brain 및 자체의 AI 슈퍼컴퓨터와 Vision AI Framework, MEGA Image AI Platform 및 MEGA Industrial AI Platform에 터잡아 QSS 통합 솔루션으로 방역, 보안 및 안전에 대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상품화하고, 미국, 캐나다, 중국, 인도에 엔지니어링과 마케팅 조직을 통해 QSS Integrated Solution 등 Industrial AI, 선천성 심장병 알고리즘 등 Medical AI, Robotic AI Fulfilment Service 등 Logistic AI,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의 판매 및 생산을 위한 Beauty AI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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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sryoo@ckt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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