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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양필승Series 7. “AI백조,” 놀고있네

  • 작성자 사진: MAILab2021
    MAILab2021
  • 4월 23일
  • 3분 분량

요즘 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AI 공약을 보면 ‘백조 놀고 있네’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김경수는 100조 투자, 이재명은 GPU 5만 장, 김동연은 유니콘 100개.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하나같이 ‘예산만 키운 백조 쇼’일 뿐입니다. 호수 위의 백조는 우아해 보이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치열하게 발을 움직입니다. 지금 이들 공약은 딱 그 모양입니다. 겉은 있어 보여도 속은 없습니다.

 

백조의 깃털만 보일 뿐이재명 후보의 ‘모두의 AI’ 공약은 GPU 확보, AI 인재 양성, 인프라 투자 등 세부 항목은 많지만, 이들 간의 연계성과 우선순위, 그리고 누가 어떻게 실행할지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정책은 퍼즐처럼 각 요소가 맞물려야 완결됩니다. 하지만 이 후보의 공약은 조각만 있고 그림이 없습니다.

김경수 후보는 ‘100조 투자’라는 거대한 숫자를 제시했지만, 기술별 배분도, 시기별 투자 계획도, 제도적 설계도 빠져 있습니다. 숫자는 상징일 뿐, 구체적 설계 없이 던진 100조는 단순한 레토릭입니다.

김동연 후보는 그나마 현실적인 벤처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벤처·유니콘 숫자 늘리기가 곧 국가 AI 전략인 양 포장된 것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AI 사회 전환이라는 큰 틀의 설계가 빠져 있어 정책 완성도는 부족합니다.

 

진짜 백조는 물속에서 발버둥친다이재명 후보는 전환적 공정성, 기본소득, 지역화폐 등 기존 간판 공약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AI 대전환을 주장합니다. 그러나 AI 인프라 확충과 복지 지출은 예산의 충돌 지점입니다. 무엇을 줄이고 무엇을 남길 것인지에 대한 정치적 선택 없이 양쪽을 모두 챙기겠다는 접근은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김경수 후보는 기후위기, 균형발전, 재정개혁 등 광범위한 어젠다를 동시에 내세우지만, 각 공약 간 우선순위가 정리되지 않으면 추진력이 분산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백조를 띄우려다 배 전체가 뒤집히는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

김동연 후보는 민간 투자 유도와 글로벌 자본 연계를 통해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을 내세웁니다. 상대적으로 기존 정책과의 충돌은 적지만, 국가적 인프라 구축에 대한 언급은 부족합니다. 기술적 실현을 위한 기반 설계가 미진합니다.

 

백조의 우아함은 기술이 아닌데AI 인프라 확충은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력 공급, 고급 인재, GPU 국산화, 클라우드 주권 확보, 글로벌 협약 등 복합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GPU 5만 장 확보를 외치지만, 어디서 확보하고 어떻게 관리하며 어떤 규제가 필요한지는 설명하지 않습니다. 단순한 숫자는 정책이 아닙니다.

김경수 후보의 100조 공약은 숫자만 있고 실행 로드맵이 없습니다. 이는 실현 가능성이 낮아 신뢰를 얻기 어렵습니다.

김동연 후보는 민간자본과 글로벌 VC를 활용하는 등 실무적 감각이 돋보입니다. 정부가 직접 주도하기보다는 촉진자 역할을 하겠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다만, 인프라 구축 등 핵심 기반에 대한 세부 전략은 여전히 약합니다.

 

백조의 그림자AI가 일자리를 없앤다는 건 이제 논쟁의 대상이 아닙니다. 사무직, 제조직,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체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물론 새로운 일자리도 생기겠지만, 전환이 빠른 만큼 충격도 큽니다.

그럼에도 세 후보 모두 AI가 초래할 일자리 변화나 사회안전망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습니다. 특히 청년, 중산층, 저소득층은 AI 전환의 가장 직접적인 타격 대상입니다. 이를 대비하는 안전망 설계 없이 AI 공약을 외치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백조’의 진실이재명 후보는 다양한 항목을 나열했지만, 정책 간 조정 능력과 실행 계획은 부족합니다. GPU 확보와 AI 인프라 확장은 말하지만, 이들이 어떻게 국가 전략으로 연결되는지는 불분명합니다.

김동연 후보는 재정 부담을 줄이려는 시도는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공공 인프라나 디지털 안전망 등 국가 차원의 전략은 설계가 미비합니다. AI 중심 사회 전환을 위해선 민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김경수 후보는 상징적인 투자 규모만 강조했을 뿐, 구체적인 우선순위와 실행 전략 없이 슬로건에 그쳤습니다. 이는 실현 가능성을 현저히 떨어뜨립니다.

 

백조가 얼마나 큰 돈인지…

AI 시대의 국정 비전은 돈을 외치는 게 아니라 진정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설계할지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 세 후보의 공약은 말 그대로 ‘모양세’에 가깝습니다. 진짜 AI 전략은 GPU 개수나 유니콘 숫자보다, 전력망 확충, 인재 양성 체계, 국제 협약 기반의 데이터 이동권 확보 등 구조적 혁신에 있습니다. 지금은 말 잘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AI로 인해 무너질 대한민국을 먼저 설계할 줄 아는 정치인이 필요합니다.

생성형 AI GPT와 Grok이 공동으로 분석한 결과, 이재명 공약의 실현 가능성은 15~20%, 반면 정치적 파퓰리즘으로 작용할 위험은 70~75%에 달합니다. 김경수 구상은 기술 전략으로서 실행 가능성이 30~35% 수준에 그칩니다. 상대적으로 기술적 이해도가 높은 김동연 지사마저도 실현 가능성은 40~45%에 불과합니다.

 

안타깝게도 ‘AI 백조 놀고 있네’라는 말이 진심 어린 찬탄이 아닌, 허세와 파퓰리즘을 겨눈 풍자라는 걸 깨달을 때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조용한 혁신 설계자입니다. 호들갑보다 내실, 상징보다 실행, 구호보다 생태계를 설계할 수 있는 지도력이 절실합니다. AI 백조가 호수 위에서 뜨려면 물밑에서 열심히 물을 젓는 그리고 균형잡힌 몸매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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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양필승: 1957년생. 미국 UCLA 중국현대사 박사. 건국대학교 교수와 한국뉴욕주립대 석좌교수 및 중국 칭화대학 겸임교수 역임, 현 중국 지린 메트로폴리탄기술교육대학 총장, 1999년 CKT그룹 설립, 2018년 매경 세계지식포럼 AI부문 좌장, 2019년 MAILab 메일랩 설립 CEO.

 

MAILab (메일랩) www.mailab.co.kr: 자체 엔진인 i2Brain 및 자체의 AI 슈퍼컴퓨터와 Vision AI Framework, MEGA Image AI Platform 및 MEGA Industrial AI Platform에 터잡아 QSS 통합 솔루션으로 방역, 보안 및 안전에 대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상품화하고, 미국, 캐나다, 중국, 인도에 엔지니어링과 마케팅 조직을 통해 QSS Integrated Solution 등 Industrial AI, 선천성 심장병 알고리즘 등 Medical AI, Robotic AI Fulfilment Service 등 Logistic AI,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의 판매 및 생산을 위한 Beauty AI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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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sryoo@ckt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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