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양필승Series8. GPT vs DeepSeek vs Grok, 누가 누가 잘하나
- MAILab2021
- 4월 24일
- 3분 분량

GPT vs DeepSeek vs Grok, 누가 누가 잘하나
2024년 말부터 2025년 봄까지, 생성형 AI 시장의 경쟁구도는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한때 GPT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던 시장에 Grok 1–3과 DeepSeek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3강 체제”가 형성되고 서로간의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사용자들은 처음으로 진짜 비교 대상을 갖게 된 셈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누가 더 뛰어날까요? 그리고 무엇이 그 차이를 만들었을까요?
기능 비교: “이제는 거의 비슷”
먼저 기술적 겉모습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세 모델 모두 멀티턴 대화, 코딩, 번역, 문서 요약, 창작 등 기본적인 언어 모델의 기능을 거의 비슷하게 제공합니다. 처음에는 GPT만이 자연스러운 문장과 고급 분석을 제공했지만, 최근 출시된 Grok 3.0이나 DeepSeek의 다양한 모델 등이, 위의 영역에서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느껴집니다. 특히 DeepSeek은 중국 내에서는 GPT-4와 대등하다는 평가까지 얻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세 모델 모두 경쟁하면서도 서로를 의식해 “기능을 빠르게 서로 모방”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 모델이 이미지 인식을 넣으면, 다른 두 모델도 따라하고, 코딩 특화 기능이나 JSON 파서 기능 역시 순차적으로 보완되어 가고 있습니다. 결국 기능 면에서는 거의 수렴되고 있는 셈입니다.
데이터 최신성: “이제는 차이가 없어”
생성형AI는 데이터셋의 차이가 분명 경쟁력을 좌우합니다 한동안 GPT는 "데이터가 오래됐다"는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GPT-4는 2024년 상반기까지 데이터 포함된 반면 Grok은 2024년말까지, DeepSeek은 2024년 중반까지 데이터를 처리하였다고 밝혀 GPT가 뒤진 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2025년 4월 현재, GPT도 실시간 웹 검색 기능(브라우징)을 강화하고, 내부적으로 2024년 하반기 데이터까지 확장이란 목표로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 DeepSearch 모드, X 플랫폼 데이터 등으로 최신성을 강화한 Grok 3는 GPT-4-turbo 와의 정보격차를 사실상 “제로”로 만들었고, DeepSeek 역시 중국 로컬 데이터를 중심으로 꾸준히 업데이트 경쟁력을 제고시키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현재 시점에서 "데이터의 최신성"은 더 이상 차별화 요인이 아닙니다.
기술안정성: “사용자 평가는 극과 극”
Grok 3는 고성능 GPU를 기반으로 훈련되고, Tesla의 슈퍼컴퓨터 ‘Dojo’ 기반 클러스터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초기 기대가 높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사용자들은 “접속이 자주 끊긴다”, “응답이 느리다”, “서버 변경이 잦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는 Dojo 자체보다는 실제 작동 중인 GPU 수가 회사가 주장하는 숫자보다 부족하거나, 접속량 폭증으로 병목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GPT는 2024년 중반까지도 종종 접속 불안정이나 “과부하” 메시지를 보여주었지만, 최근 1~2개월간은 눈에 띄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ChatGPT Plus 유저 기준으로는 24시간 응답률이 거의 100%에 가깝다고 운영사인 OPEN AI는 주장합니다.
DeepSeek는 아직 저의 사용량이 GPT나 Grok만큼 많지 않아 명확한 판단이 어렵습니다. 대체로 중국 로컬 환경에서는 안정적이라는 평을 저의 중국 직원들이 내놓습니다. 아직은 글로벌 사용자 기반에서는 테스트 수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GPT나 GROK과 비교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하면, Grok은 접속이 아직도 간혹 불안하고 GPT는 거의 사용자가 만족할 수준에 도달했으나 심심치 않게 피크타임 지연이 발생하며, DeepSeek에 대해서는 저는 판단을 유보하겠습니다.
사용자 경험(UX): “이제 승부는 편의성”
이제 경쟁의 핵심은 “기능”이 아니라 “경험”입니다. 누가 더 똑똑한가보다, “누가 더 편하고 빠르며, 신뢰 가능한 응답을 주는가”가 중요합니다.
최근 GPT가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예를 들어, 문맥 유지력, 즉 긴 대화에서의 일관성과 연결력이 뛰어난 것 같습니다. 예측 가능성에서도 사용자의 의도를 먼저 파악해 주도적으로 응답하는 능력도 GPT가 좋아진 듯합니다. 가장 개선된 점은 인터페이스 및 앱으로, ChatGPT의 앱, 플러그인, 커스터마이징 기능은 다른 모델보다 당장은 월등합니다. 최소한 지금 당장은 말입니다.
DeepSeek은 창작 영역에서 다소 강점을 보이지만, 문맥 유지 등 전반적인 일관성은 떨어지고, Grok은 여전히 공격적이지만, 최근 신뢰도에서 사용자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는 것 같은 인상을 줍니다.
경쟁력의 핵심: “기술 아닌 투자”
이 모든 차이를 낳는 결정적 요인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자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GPT의 OpenAI는 Microsoft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130억 달러 투자 유입으로 자본력을 과시하며 짱짱한 돈 줄을 자랑합니다. 반면 머스크의 Grok(X.AI)은 테슬라와 트위터와 연계되어 자금력에서 초반보다 점차 강세를 보이지 못합니다. 베일에 싸인 중국의 DeepSeek은 ByteDance와 Alibaba 등 중국 내 자본에 의존하는지 아니면 글로벌 투자가 개입됐는지 불확실하고, 또한 글로벌 확장성도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물론 중국 정부의 직접적 투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재 GPT가 사용자 편의에서 앞서 가는 이유는 “고도화된 사용자 데이터 → 빠른 피드백 → 실시간 모델 튜닝”으로 사용자가 증가하고, 이는 새로운 자본투입을 유발하는 이른바 “자본의 선순환” 구조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짐작합니다. 물론 Grok xAI의 X 플랫폼 데이터, DeepSeek의 중국 데이터도 유사 구조 형성하지만 그 같은 우수한 기술력이 지속적인 자본유입을 가능하게 만드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사정이 그렇지만, Grok과 DeepSeek도 자본에서 추적자의 입장에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경쟁은 진행 중, 사용자는 즐기면 그만”
2025년 4월 현재 기능·데이터·UX·안정성·확장성에서 GPT가 우위에 있지만, 아마도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AI경쟁은 근본적으로 머니게임이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금융혁명 없이, AI없다”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나 Grok의 도전정신과 DeepSeek의 잠재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Grok은 X 플랫폼과 결합해 ‘AI를 빠르게 대중화’하는 방향으로 나가기 때문에 당장의 고객만족을 위해 공격적이며, DeepSeek은 특정 산업군에 최적화된 B2B AI로 발전시킴으로써, 국가경제 전략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에게 중요한 건 기술력 자체가 아니라, “지금 나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느냐”가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AI 시장은 아직 끝나지 않은 레이스이기 때문에, 지금 사용자는 “경쟁을 즐겨라” 따라서 “공짜를 즐겨라”라는 말씀으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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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양필승: 1957년생. 미국 UCLA 중국현대사 박사. 건국대학교 교수와 한국뉴욕주립대 석좌교수 및 중국 칭화대학 겸임교수 역임, 현 중국 지린 메트로폴리탄기술교육대학 총장, 1999년 CKT그룹 설립, 2018년 매경 세계지식포럼 AI부문 좌장, 2019년 MAILab 메일랩 설립 CEO.
MAILab (메일랩) www.mailab.co.kr: 자체 엔진인 i2Brain 및 자체의 AI 슈퍼컴퓨터와 Vision AI Framework, MEGA Image AI Platform 및 MEGA Industrial AI Platform에 터잡아 QSS 통합 솔루션으로 방역, 보안 및 안전에 대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상품화하고, 미국, 캐나다, 중국, 인도에 엔지니어링과 마케팅 조직을 통해 QSS Integrated Solution 등 Industrial AI, 선천성 심장병 알고리즘 등 Medical AI, Robotic AI Fulfilment Service 등 Logistic AI,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의 판매 및 생산을 위한 Beauty AI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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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sryoo@ckt21.com
010-2058-6585 (류성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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